과자의 유혹

과거에는 별다른 반찬 없이 식사를 해도 영양 불균형이 심하지 않았다. 현미나 잡곡에 들어 있는 각종 미네랄, 영양성분, 효소 등이 편식의 약점을 보완하여 몸을 '정상태'로 만들어주었기 때문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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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지만 현대인은 다양한 식단을 통해 다양한 영양분을 섭취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정작 영양부족 상태에 있다. 언뜻 생각하기에 비만중은 영양이 지나치게 많은 상태 같지만 사실은 영양부족의 결과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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양적으로는 충분하지만 정제된 음식만 먹어대니,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는 결핍되는 것이다. 인체는 영양소의 부족 혹은 영양 불균형을 칼로리의 부족으로 오해하고, 자꾸만 뭔가 먹어 주기를 요구한다. 충분히 먹었음에도 배고픔을 느끼는 것은 이 때문 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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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때 다시금 정제식품을 섭취한다면 먹으나마나한 결과가 되며 비만의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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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 몸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동적으로 필요한 영양소를 찾게 되어 있다. 즉 뭔가 먹고 싶다면 몸에 그 영양소가 부족하다고 보면 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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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지만 예외적으로 염분, 당분, 지방 이 세가지는 술처럼 중독성이 있어 몸이 필요로 하지 않는데도 마치 원하는 것처럼 우리 몸을 속인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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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런 사실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부류가 제과 업자들이다. 아이들이 좋아하는 스낵류는 짭짤하고, 달콤하며, 기름에 튀긴 것들이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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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런 음식은 매일 먹어도 물리지 않으며 먹으면 먹을수록 더 찾게되는 경향이 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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스낵류에 대해서는 사람들의 호오가 극단적으로 엇갈리는데 평소에 과자를 먹지 않는 사람은 그게 왜 맛있는지 전혀 모를뿐더러 싫어하기까지 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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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치 어린아이가 담배 피우는 어른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과 같다. 하지만 스낵을 매일 먹는 사람은 잠시라도 입에 넣지 않으면 허전함을 느낀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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과자류의 단맛은 액상과당 ( HFCS ) 이라고 하는 옥수수 추출물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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액상과당은 설탕보다 더 복잡한 정제과정을 거쳐 탄생되는데 옥수수에 있어 소화가 되지 않는 모든 부분을 제거한 뒤 단맛만 추출해 낸 것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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액상과당은 설탕보다 맛이 달지만 포만감을 주는 호르몬인 렙틴의 분비를 막아 인체로 하여금 배부름을 느끼지 못하게 하기 때문에 한 번 잡으면 끊임없이 먹게되는 경향이 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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흔히 동물성 기름을 많이 섭취하면 살이 찌고, 식물성 기름을 먹으면 몸에 좋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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올리브기름의 경우 혈행을 개선시켜 노화예방에 좋다는 인식이 있는 반면 돼지 삼겹살은 체내에 축적되어 비만의 원인으로 꼽힌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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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래서인지 사람들은 올리브기름으로 튀긴 식품은 얼마든 먹어도 좋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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과연 그럴까. ​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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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단 튀기는 것 자체가 몸에 권장할만한 조리법이 아니다. 튀기면 맛은 향상될지 모르나 음식 속에 배어 있는 기름이 소화작용을 둔화 시킨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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또한 튀긴 음식은 위산을 과다하게 분비시켜 조직을 산성화 시키며, 맵거나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처럼 마음을 들뜨게 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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혼히 비가 오면 부침개를 부쳐 먹고 싶은데, 이는 기름진 음식이 비로 인해 가라앉았던 마음에 활력을 주기 때문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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튀긴 음식을 과도하게 먹으면 교감신경이 활성화되어 대사효소가 과도하게 소모되는 결과를 초래한다. 더구나 여러 번 반복해서 튀긴다면 몸에 더욱 해롭다고 할 수 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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식물성 기름을 열로 조리하게 되면 트랜스지방으로 변질되는데 트랜스지방이란 자연에 존재하는 지방이 아닌 기타 유지를 전부 일컫는 말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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트랜스 기름, 수소화 기름, 고리형 기름으로도 불린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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원래는 식물성 기름에 수소를 첨가하여 쇼트닝이나 마가린 같은 고체형태로 만드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것이지만 올리브유나 포도씨기름 등 일반 식용유를 볶고, 튀기는 과정에서도 발생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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특히 올리브유로 식품을 뒤기면 트랜스지방 중에서 가장 나쁜 트랜스형인 엘라이드산 tratication 생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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팝콘, 냉동피자, 감자튀김, 닭튀김, 케이크, 도넛, 패스트리, 쿠키 등에 주로 많이 들어 있는 트랜스지방은 몸에 해로운 콜레스테롤 ( LDL ) 수치를 중가시키고 이로운 콜레스테롤 ( HDL ) 수치를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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또한 필수지방산의 결핍을 초래하여 인체 내의 생리현상을 무질서 상태로 빠뜨리며 유전자정보를 교란하고, 세포막을 망가뜨리며, 면역 기능을 방해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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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밖에 심장병, 동맥경화중, 간암, 유방암, 위암, 대장암 등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운동을 열심히 해도 배출이 쉽지 않아 동물성 포화지방보다 더 해롭다고 할 수 있다.